향례청원서

예조 판서 합하께 올린 글

(上書于大宗伯閤下)

성주 합하께 올린 글

(上書于城主閤下) (1)

성주 합하께 올린 글

(上書于城主閤下) (2)

순상 합하께 올린 글

(上書于巡相閤下)

 

◈ 성주 합하께 올린 글(上書于城主閤下) (1)

병오년(1846년) 정월 초이렛날에 화민 안옥(安沃)ㆍ안연식(安淵植)ㆍ안극중(安極中) 등은 삼가 목욕재계하고 백번 절하며 성주 합하께 글을 올립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저희들의 16세조 추충절의 정난공신(推忠節義靖亂功臣) 평장사(平章事) 오성군(鰲城君) 휘(諱) 우(祐)와 그의 5대손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시(諡) 문정공(文靖公) 휘 지(止) 두 선생의 성대하고 매운 충성과 절개 및 도덕의 근원과 문장의 찬란함은 실로 보잘 것 없는 후손이 핑계를 삼을 만한 구실이 아니나, 그 행적은《고려사》에 뚜렷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본조(本朝)에 이르러서는 마전군(麻田郡)의 숭의전(崇義殿)에 배향되었으며, 명나라 이서애(李西崖)의《서애악부(西崖樂府)》및 포은(圃隱) 정 선생의 제문에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국가가 어진 이를 표창하고 숭상하는 예전(禮典)을 매우 중요시 할 때, 선철을 추천하여 장려하는 공이 여기에서 흥성할 것입니다. 본도 사림의 논의가 이미 이루어져 함께 예조와 해당 도(道)에 호소하고, 감영의 관사(關辭)가 사전(祀典)을 중하게 여겨서, 이렇게 선현을 추숭하는 조정의 성대한 예제(禮制)를 마련하였으니, 어찌 훌륭하고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엎드려 생각건대, 성주께서 어진 이를 존중하고 사모하는 정성은 평소에 조정에 계실 적에 들었는데, 현에 부임하는 때에 어진 이를 숭상하고 예전을 장려하는 교화가 널리 퍼졌으니, 이미 그 예를 아끼시면서 어찌 그 양을 아끼시겠습니까. “천년 뒤에 그 때를 기다림이 있을 것이다.”고 하신 말씀이 바로 오늘의 그날입니까. 아! 한 선비가 한 번 행하는 일마다 틀림없이 후손들이 영원토록 길이 따르는 예가 될 것이니, 우리 성주께서 어진 이를 존중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두 선조에 있어서 어떠하겠으며, 사림에 있어서도 어떠한 은택이 되겠습니까. 저희들은 외람되게도 잔약한 자손임을 살피지 못하고, 어진 이를 존중하고 사모하시며 높이 받드는 성주 합하께 감히 이렇게 대략을 말씀 드립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오성군과 문정공 두 어진 이의 충렬과 문장도덕을 받아들여 살피시고, 여러 선비들의 공의를 굽어 살피시어, 봄과 가을에 정례의 제수를 내려 주셔서 길이 세상의 아름다운 전례가 되도록 하여 주소서. 삼가 어리석음을 무릅쓰고 말씀을 올립니다.

 

제사(題辭) : 예조의 제사(題辭)와 감영의 신칙이 정중함에만 그치고 마지는 않을 텐데, 사전(祀典)을 행함에 아직도 의례를 갖추어 제사를 지내지 못한 일은 안씨 집안의 처지에서 개탄스러울 뿐만 아니니, 사림의 부끄러움이 마땅히 어떠하겠는가. 이번 봄부터 시작하여 한결같이 다른 고을 사당의 사례에 따라 봄과 가을의 향사 때 제수를 내린다.

 

上書于城主閤下

丙午正月初七日, 化民安沃安淵植安極中等, 謹齋沐百拜, 上書于城主閤下. 伏以民之十六世祖, 推忠節義靖亂功臣平章事, 鰲城君諱祐, 及其五代孫, 輔國崇祿大夫領中樞府事, 諡文靖公, 諱止, 兩先生盛烈之忠貞, 道德之淵源, 文章之煒燁, 實非後孫蔑學之藉口, 而昭揭麗史. 逮及本朝, 配享于麻田郡崇義殿, 倂載於皇明李西崖樂府及圃隱鄭先生祭文. 國家褒崇之典甚重, 先哲推獎之功, 於斯爲盛. 本道士林公議已成, 齊籲于春曺及該道, 巡營關辭, 珍重祀典, 克備此固先賢之推崇朝家之盛制, 顧不猗歟休哉! 伏惟城主尊慕之誠, 雅聞於在朝之日, 崇獎之化, 流行於莅縣之時, 旣愛其禮, 何愛其羊! 千載之下, 有俟其時云者, 其在今日乎? 意! 一士一行之事, 必爲永世永遵之禮, 則我城主尊慕之心, 於兩賢何如, 而其於士林, 亦爲何如之澤哉! 民等猥以不省孱孫, 敢此槩陳于尊慕崇獎之下. 伏乞採察鰲城君文靖公兩賢忠烈文章道德, 而俯燭多士之公議, 特賜春秋常需, 俾爲永世之美典. 謹冒眛以陳.

春曺題辭, 巡營申飭, 不啻鄭重, 而祀典之尙未克備禮將事者, 非但爲安民地慨咄, 士林之羞耻, 當如何哉! 自今春爲始, 一依他鄕祠例, 春秋享祀時, 特賜常需.